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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사 지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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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사 지역차별?

입력
200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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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의 서울시 감사에서는 “지하철역사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져 강남만 호화판으로 꾸미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먼저 김홍일(金弘一ㆍ민주당) 의원이 “지하철 7호선의 경우 강남지역 역사 평균 내부공사비가 65억원인 반면 강북지역은 52억원에 불과하다”며 “특정지역 역사만 고급스럽게 꾸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윤수(李允洙ㆍ민주당) 의원은 “7호선 논현역, 강남구청역은 대합실을 대리석으로 치장한 반면 광명역은 타일로 처리했으며, 강남구청역에는 1억원 짜리 벽화가 걸려있는데 철산역과 광명역에는 미술품 한 점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송영진(宋榮珍ㆍ민주당) 의원은 “승객들이 부담하는 지하철 요금이 같은데도 부유층 밀집지역에만 호화판 역사가 있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지하철 노선별로 이용객이 많은 환승역, 상업지역이나 공공시설 인접 역 등에 별도의 등급을 부여, 역사 건립에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사용했을 뿐, 강남-강북 차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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