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의 南 수용…2박 3일간제2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3일간 서울과 평양에서 이뤄진다. 2차 방문단 교환은 원래 11월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장재언(張在彦)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27일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11월30일부터 진행시키자고 제의했고 우리측은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대한적십자 및 통일부 관계자가 전했다.
장 위원장은 통지문에서 “11월30일부터 12월2일 사이에 진행되는 제2차 흩어진 가족ㆍ친척 방문단 교환 후보자 명단을 오늘 교환했다”고 밝혀 11월30일부터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기정사실화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방문단 교환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방문단 후보자 200명에 대한 생사확인은 11월10일에, 상대측에 가는 최종 방문자 명단 교환 및 상대측 지역 체류일정 협의, 신변안전보장각서 교환은 11월18일에 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앞서 남북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각각 200명의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명단을 교환했다. 북측 명단 중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를 확인한 남측 가족은 대한적십자사 본사(02-3705-3705)나 통일부 이산가족과(02-720-2430)로 연락하면 된다.
이날 북측은 또 제2차 남북경제협력 실무자접촉을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할 것도 함께 제의해 왔다.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이 연기됨에 따라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 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12월5일부터 7일까지 실시하기로 합의한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도 순연되게 됐다.
이로써 남북 정상회담 후속조치와 관련된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일방적 연기 및 날짜 제의 등과 관련, 남북관계의 안정성 확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