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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버스'참변 21명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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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버스'참변 21명사망

입력
200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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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편도 1차선 고속도로에서 교회신도를 태운 관광버스와 트레일러가 정면충돌, 2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27일 오후 7시40분께 전북 장수군 번암면 유정리 88고속도로에서 대구에서 남원으로 가던 군산 제일물산 소속 전북 81사 6701호 25톤 트레일러(운전사 소병웅ㆍ55)가 마주 오던 대구 70아 2818호 유림관광버스(운전사 배병윤ㆍ57) 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어 관광버스를 뒤따라오던 울산 21너 2072호 무쏘승용차(운전자 양창섭ㆍ56)가 추돌했다.

충돌 충격으로 관광버스 승객들이 좌석과 천장 등에 부딪히고 차창 밖으로 튕겨나가 백춘근(여)씨 등 승객 16명과 3개 차량 운전자들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김갑순(47ㆍ여ㆍ대구 북구 복천동)씨 등 8명은 중경상을 입고 남원의료원 등으로 후송됐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부상자들은 “충돌 순간 `쾅'하는 굉음과 함께 사람들이 사방으로 튕겨나가고 좌석과 벽에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며 “충격이 워낙 크고 바닥에 피가 흥건히 고여 움직일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오후8시가 넘어 현장에 출동, 구조에 나섰으나 관광버스가 고속도로 난간에 가까스로 걸쳐있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찌그러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트레일러는 충돌 후 고속도로 난간을 부수고 5m언덕 아래로 떨어져 전복됐다.

사고가 난 관광버스는 지리산에 수련대회를 갔던 대구 동구 신암4동 신원교회 신도 21명을 태우고 대구로 돌아오던 중 이었다. 무쏘승용차와 트레일러에는 각각 5명과 1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사고로 대구-광주간 88고속도로는 밤늦게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장수군은 남원의료원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인적사항 파악과 사고수습에 나섰으나 사망자의 사체가 심하게 손상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수=최수학기자 shchoi@hk.co.kr

■사망자 명단= 김태랑(63ㆍ여ㆍ대구 동구 신암동) 허말순(62ㆍ여ㆍ대구 동구 신암동) 백춘분(53ㆍ여ㆍ대구 동구 신암동) 배병윤(57ㆍ대구 동구 신천동ㆍ관광버스 운전사) 양창섭(56ㆍ울산 중구ㆍ무쏘승용차 운전자) 소병웅(55ㆍ트레일러 운전사) 배재련(58) 이영화(46.여.대구시 동구 신암동)

■부상자 명단= 양선우(15ㆍ울산 신정5동) 임정옥(51ㆍ여ㆍ대구 신암4동) 김갑순(47ㆍ여ㆍ대구 복현동) 이영화(여) 이순덕(60ㆍ여ㆍ대구 신암5동) 이숙자(42ㆍ여ㆍ대구 북구 복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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