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과 대화 DJ 덕분"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뛰어난 인물이며 김 대통령 덕분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대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3박4일의 남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전용기에서 동행 기자단에 결산브리핑을 하면서 이같이 평가하고 “김 대통령은 비전이 있고 그것을 조직적 방법으로 추진하는 뛰어난 인물로 자신의 업적 위에 우리가 대북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특히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야 김 위원장과 논의할 수 있었다”며 김 대통령을 `거인'에 비유하는 등 극진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고위관리는 기내 브리핑에서 또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평양에서 가진 회담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위성발사를 지원해 줄 경우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이른바 `조건부 미사일 포기' 제의에 대해 기꺼이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올브라이트 장관이 서울에서 전날밤 방북 결과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간단히 보고했고 이번 주말 상세한 추가 보고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앵커리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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