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비중 20% 줄여 7조 계획삼성이 내년 투자비중을 올해보다 20% 가량 낮추고 과감한 원가절감에 나서는 등 긴축 경영을 펴기로 했다. 이 같은 경영기조는 국내외 시장 및 금융상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26일 “내년에는 견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위험관리 체제를 강화키로 했다”며 “특히 투자 비중은 사내유보(세후순익+감가상각비+각종 충당금)의 80% 이내로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 계열사들의 사내유보 대비 투자비율은 100%였다.
투자비중이 20% 줄어듦에 따라 내년도 삼성 그룹 전체의 투자규모는 올해(9조원)보다 크게 줄어든 7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손익 부문에서도 원가절감 등 코스트(cost) 경쟁력 제고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고효율의 인사관리를 위해 인력 및 인건비에 절감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1년에는 `월드 베스트'제품 육성 등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 같은 경영방침을 기준으로 내달중 사별 경영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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