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어떻게 탄생하는가 /윈슬로 페릴 지음영화 `타이타닉'과 `풀 몬티', 스파이스 걸스의 음반, 오락기계 `다마고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인 히트상품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프로젝트에 참가한 로켓 전문가이자 경영전략가인 저자가 이 히트상품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성공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저자는 히트상품의 탄생과정을 핵폭발의 원리로 설명한다. 천연 우라늄을 순도 90%로 농축시키고, 농축 우라늄의 원자핵에 중성자를 충돌시키면 이후 원자핵이 빠른 속도로 분열하는 과정을 히트상품의 탄생과정과 똑같이 본 것이다. 이를 시장에 적응시켜 저자가 도출한 결론은 `수요의 파도를 타라'`시각화하라'`가상세계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하시용, 지용근 옮김. 푸른솔 발행. 9,500원.
▲컨트롤된 카오스 /노르베르트 볼츠 지음
독일 에센대 디자인학과 교수인 저자가 물리학의 카오스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의 기업활동과 유행, 멀티미디어, 포스트모더니즘을 분석했다. 아직 발견되지 않는 가능성의 공간으로서 카오스를 파악한 다음,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과 사상, 기업만이 발전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가 특히 주목한 것은 기업 경영자들. 혼돈의 시대에 기업 경영자들은 예측불가능한 모든 것에 누구보다 잘 적응하는 대가(大家)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 역시 과거의 카리스마적 리더보다는 미디어 스타가 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을 리스크, 스피드, 카오스에 맡겨야 한다는 충고다. 윤종석 옮김. 문예출판사 발행, 1만 4,000원.
▲허울뿐인 세계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아셈회의 때 세계 각국에서 온 NGO 회원들은 세계화 반대 시위를 펼쳤다. 세계화를 이 시대 최고의 선(善)으로 여겼던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하지만 세계화와 자유무역 논리는 결국 다국적 기업들의 맹목적인 이윤추구의 결과라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래된 미래'의 저자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여성학자인 호지가 세계화의 맹점들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세계화는 한 나라의 경제적 격변을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뜨린다는 의미라는 주장부터가 솔깃하다. “세계화는 가장 강력한 중앙은행과 다국적 기업들의 독재가 지배하는 국경 없는 세계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이민아 옮김. 따님 발행, 7,000원.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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