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짭짤한 대회 있으면 나와봐.'미프로풋볼(NFL) 제34회 슈퍼볼을 유치한 조지아주가 지난 1월 이 한번의 경기로 무려 2억9,200만달러(약 3,220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식축구의 정규 경기시간이 1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1분에 53억여원을 거둬들인 셈이다.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주립대와 NFL 등이 공동으로 연구, 최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램스-테네시 타이탄스의 제34회 슈퍼볼을 보기 위해 애틀랜타시 조지아돔을 찾은 관중은 9만4,000여명으로 이중 7만2,625명이 입장해 경기를 관전했다.
2만여명은 애틀랜타를 찾고도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돈만 쓰고 갔다. 입장관중중 6만5,250명은 다른 주에서 온 외지인들로 87%가량이 호텔에 머물렀다.
이들은 평균 3.7일을 애틀랜타에 서 지내며 1인 하루평균 350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업체가 1,100만달러를 지출했고 방송사가 6,500만달러를 중계비로 썼다.
애틀랜타 체육위원회 개리 스토칸회장은 “이 연구는 스포츠가 막대한 경제효과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면서 “한번에 3억달러 가까운 돈을 벌어다 주는 슈퍼볼은 왕관에 박힌 보석과 같다”고 평가했다.
조지아주는 94년에도 슈퍼볼을 유치해 1억6,600만달러의 소득을 올린바 있다.이 때문에 31개 프로팀 연고지는 매년 슈퍼볼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NFL본부는 풋볼성적과 열기, 경기장, 숙박시설 등을 종합검토해 슈퍼볼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35회 슈퍼볼은 내년 1월 탬파베이에서 열린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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