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미국산 유전자 변형(GM) 옥수수가 일본 등 극동지역에도 유입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일본의 소비자 단체 `No GMO'는 25일 식품용으로 승인을 받지 못한 유전자 변형 옥수수 `스타링크'가 일본에 유입돼 한 식품회사에서 옥수수분말로 제조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일본 후생성은 옥수수분말 제조업체에 리콜을 요청하는 한편 수입이 금지된 스타링크의 일본유입 경로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미국 농무부 관리와 미 곡물수출협회 대표들도 26일 일본을 방문,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단체인 `유전자조작식품 경고(GEFA)'도 25일 스타링크가 `웨스턴 패밀리' 상표의 타코 셸에서도 발견됐으며 일본 등 극동지역으로 보급됐다고 주장했다.
웨스턴 패밀리의 홈페이지는 자사 제품의 상당부분이 러시아와 아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GEFA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미국의 아벤티스사가 개발한 스타링크는 1998년 미 환경보호국(EPA)으로부터 동물 사료용과 공업용으로 승인 받았으나 인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식품용으로는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교차수분(?受粉ㆍ가루받이)하기 때문에 일반옥수수와 격리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현실적으로 이의 확산을 막기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9월 크래프트와 타코벨이 생산한 식품인 타코 셸에 스타링크가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거센 항의와 대규모 리콜사태를 빚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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