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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의약분업절차 간소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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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의약분업절차 간소화 시급"

입력
2000.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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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시민연합(공동대표 양봉민)은 25일 “지난 4일부터 3일간 전국 18개 지역환자 1,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이용시 별다른 불편이 없다'는 응답은 38.4%로 8월말 조사 때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또 의약분업의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의료기관에서 약국까지의 이동 불편'도 25.7%로 8월의 37.5%보다 12%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주사제 처방빈도는 31.8%로 8월 조사 때의 24.6%에 비해 오히려 7.2%포인트 증가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외래 주사제 사용비율(17.2%)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환자들은 의료기관 이용시 불편사항으로 ▦복잡한 처방전 발급절차와 오랜 대기시간(29.9%) ▦진료비 인상에 대한 불만(12.5%) ▦주사제 처방에 따른 불편(7.8%) 등을 꼽았다. 약국 이용시 불편사항으로는 ▦긴 조제 대기시간(27.9%) ▦약국까지의 이동 불편(25.7%) ▦처방약 미구비(10.6%) 등을 들었다.

또 환자들의 85.5%가 의약분업 이전에 비해 의료서비스 이용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답했고, 약국에 처방약이 없어 2곳 이상의 약국을 찾았다는 환자도 20.4%로 나타났다.

이밖에 평균 처방전 발급시간은 29.3분으로 8월 조사때(24.6분)보다 약간 는 반면 평균 조제 대기시간은 22.8분으로 8월(24.6분)보다 약간 줄었다.

이 단체 조윤미(35) 간사는 “의약분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정착돼 가고 있는 것과 달리 제도 부분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며 “절차 간소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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