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중단과 중ㆍ단거리 미사일 수출규제뿐 아니라 이미 북한 지역에 배치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5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모든 미사일의 수출 및 개발 문제와 함께 이미 배치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배치된 미사일의 감축 또는 철거 문제가 북-미 간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다음 주 열리는 북-미간 미사일 전문가 회담에서 이런 문제들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관심사인 대포동 등 장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일본의 관심사인 노동 미사일도 북미간 협상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열린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노동 미사일에 대해서도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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