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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비과세 투자신탁상품 '인기'

입력
2000.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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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가 허용된 은행권의 비과세 투자신탁 상품에 시중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 국민 하나 신한 외환 조흥 한미 한빛 등 8개 시중은행이 7월 27일부터 비과세 투자신탁 상품(수익증권)을 판매한 결과 23일 현재 17만3,262개 계좌에 1조7,097억원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주택은행이 8,009억원을 유치해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은행 4,684억원, 하나은행 1,462억원, 신한은행 1,060억원, 외환은행 831억원, 조흥은행 640억원, 한미은행 361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선보인 비과세 투자신탁상품은 만기가 1∼5년으로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데다 국고채와 우량등급의 회사채 등에 운용돼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비과세 투신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만기 1년의 경우 연 8%대, 3년 연10%대인데다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3∼4%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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