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연방 대통령은 24일 미국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유고연방군과 경찰이 지난해 코소보에서 광범위한 학살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유고 지도자가 지난 10여년간 발칸반도에서 일어난 분쟁에 대해 잘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슈투니차 대통령은 “살해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범죄행위였음을 인정할 태세가 돼 있다”면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세르비아인으로서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고연방의 주축국인 세르비아공화국의 의회는 이날 오는 12월 실시되는 세르비아 총선 때까지 유고연방을 통치할 새 과도정부를 승인함으로써 코슈투니차 대통령의 연방 장악이 일층 강화됐다.
세르비아 의회의 과도정부 승인 결정은 총선 때까지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사회당과 권력을 분점하게 되는 코슈투니차 대통령에게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베오그라드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