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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그린 공략 자신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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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그린 공략 자신감 붙었다"

입력
2000.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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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김미현 10개월만에 귀국“서울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 한국잔디가 미국과 다르고 코스도 틀리지만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미현(23ㆍⓝ016-한별)이 10개월여만에 일시 귀국했다.

25일 오전 6시 아버지 김정길씨, 어머니 왕선행씨, 캐디 크리스 버드아이와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미현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소감을 밝히고 현대증권배(27~29일ㆍ제주 핀크스GC) 출전을 위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미현은 현대증권오픈에 이어 SBS 최강전(11월3~5일ㆍ태영CC) 파라다이스오픈(11월10~12일 제주 핀크스GC)에 출전한 뒤 11월13일 출국, 11월말 한일대항전을 위해 다시 입국한다.

다음은 김미현과의 일문일답.

_시즌 초반 부진하다 후반들어 7주 연속 `톱10'에 드는 등 성적이 좋았는데.

“시즌 초에는 어깨가 좋지 않아 경기가 뜻대로 안 풀렸고 대회도 제대로 못나가 성적이 엉망이었다. US여자오픈 직전에 부상에서 완전 벗어났고 이후 좋은 스윙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부상을 당해본 이후로는 라운드를 마친 후 마사지를 받는 등 컨디션 유지에 힘쓰고 있다.”

_지난 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 해에는 미국의 코스가 모두 낯설어 위축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올해는 자신감이 생겨 과감하게 코스를 공략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거리도 많이 늘어났다.”

_평소 코치를 잘 안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코치들은 체격이 큰 선수들 위주로 가르친다. 나에게 타이거 우즈의 방식을 요구하면 이를 소화해 내기가 쉽지 않다. 내 신체조건과 스타일을 잘 이해하는 코치가 나타나면 그때 배우고 싶다.”

_국내에 머무는 동안 골프외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

“요즘 하루 1시간 이상 매달릴 정도로 컴퓨터에 빠져 있다. 동창을 찾는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교 동창들과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틈나면 이들을 만나고 싶다.”

_올 시즌 남은 목표가 있다면.

“시즌 초반 상금랭킹 5위를 목표로 삼았다. 지난 주 5위에서 이번 주 6위로 밀려났는데 남은 경기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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