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로 달리는 자동차가 나왔다. 이번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자동차 엑스포 2000에서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달리는 자동차가 선보인다.에볼루션(e.Volution)으로 명명된 이 자동차는 F1 레이스 엔진기술자 출신 기 네그르 등 프랑스 MDI사 연구진이 개발한 무공해 압축공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압축공기를 이용해 피스톤을 왕복시키는 이 자동차의 엔진무게는 35㎏에 불과하며 차체하부에 잠수부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의 압축공기탱크(300리터 분량)를 부착하게 된다.
에볼루션의 시제품은 이미 도로주행시험을 마친 상태이며 도심지역에서 평균 80㎞의 속도로 약 10시간을 주행할 수 있다. 공기의 재주입을 위해선 압축공기를 생성시키는 전기모터를 4시간정도 재충전하면 된다. 공기펌프를 이용할 경우 단 3분이면 재주입이 가능하다.
기술진은 에볼루션이 공기로 달리는 무공해차량이라는 점 외에도 뛰어난 경제성을 지니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론상 200㎞를 달리는데 단돈 30센트면 충분하다.
기술진은 또 엔진을 개량하면 가솔린이나 디젤연료도 겸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경우 60㎞이하에서는 압축공기를, 그 이상에서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에볼루션은 이미 프랑스와 남아공의 3개 공장에서 생산중이며 첫번째 모델이 대당 1만달러의 가격으로 올해안에 판매될 예정이다.
멕시코와 스페인 호주 등에도 곧 8개의 공장이 세워지게 되며 승용차외에도 소형 트럭, 밴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될 계획이다. 기술진은 골프카트나 소형보트 등의 응용모델도 구상중이다.
이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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