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통화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환율전망치를 상향조정(통화가치 하락)했다.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이 금융시스템이 취약한 가운데 내수위축,교역조건의 추가적 악화위험, 전자제품 수출의 둔화 등을 이유로 환율 전망치를 종전보다 높여 잡았다.
원화의 경우 앞으로 3개월 전망치(이하 달러화 대비)가 종전 1,100원에서 1,150원으로, 향후 6개월 전망치는 1,025원에서 1,075원으로 각각 수정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한국, 대만, 필리핀의 통화 절하 양상은 1997∼98년과 같은 큰 폭의 단층적인 절하가 아닌 점진적인 절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보다 유연한 환율관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고 외화자산의 증가와 단기 외화부채의 축소로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대한 흡수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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