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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섹스산업 대기업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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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섹스산업 대기업도 가세

입력
2000.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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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섹스산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특히 유명 대기업들이 포르노물 사업을 통해 큰 폭의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뉴욕타임스는 23일 `월 스트리트와 포르노가 만나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미국의 섹스산업 실태와 전망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인터넷을 통한 전송기술 발전과 외설물에 대한 법적제재 완화로 미국이 포르노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의 섹스산업규모는 연 10억달러(1조 1,000억원)에 이른다. 포르노 제작과 배급에 앞장서는 대기업으로는 제너널 모터스(GM)를 비롯해 에코스타 커뮤니케이션, AT&T, 타임 워너, 리버티 미디어, 매리엇 인터내셔널, 온 커맨드, 로지넷 등 웬만한 통신기업과 미디어 관련 회사들이 포함돼 있다.

GM은 섹스산업의 대명사인 허슬러 제국보다 많은 섹스영화를 판매하고 있고 GM 자회사인 디렉TV는 8,700만명에 이르는 위성방송 가입자에게 섹스영화를 보여주면서 한 해 2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위성방송으로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에코 커뮤니케이션은 성인영화를 팔아 플레이보이가 잡지와 케이블 인터넷비지니스를 모두 합친 액수보다 더 많은 이윤을 내고 있다. AT&T도 핫 네트워크라는 포르노채널을 운영하고 100만여개의 호텔 객실에 섹스비디오를 팔고 있다.

가정에서는 비디오테이프을 사거Xm 빌리는데 40억달러, 이와 별도로 섹스영화시청에 추가로 8억달러를 쓰고 있다.

인터넷사용자 4명중 1명(약 2,100만명)이 약 6,000여개에 이르는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에 한 달에 적어도 1번을 방문, 1년에 10억달러의 수입을 올려준다. 유명 사이트는 한 달 조회건수가 5,000만회를 넘고 있다.

법적 제재완화도 섹스산업 번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몰몬교의 영향으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유타에서 포르노물을 유포ㆍ판매하다 기소된 한 청년이 무죄로 석방된 사례는 섹스산업에 대한 미국 법의 잣대를 보여준다. 시민들 4,000명이 그의 기소를 지지하는 서명을 하자 그는 고객 4,000명의 명단을 공개, 무죄판결을 끌어냈다.

전문가들은 “많은 양의 내용을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케이블TV 기술개발에 총 30억달러가 투입될 계획” 이라며 “몇 년 안에 가정 포르노 시장은 더욱 크고 확고한 산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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