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이왕표(44)가 동서양의 무도를 아우른 격기도를 창안,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년간 프로레슬러로 뛴 이왕표가 최근 보급에 나선 격기도는 태권도 합기도 유도 쿵후 레슬링 복싱 삼보 등의 300여 기술동작을 접목한 새로운 종합무술이다.인체의 모든 관절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소위 `관절기법'이 격기도의 주특기이다. 발차기와 메치기 기술로 상대를 누인 뒤 꺾기기술로 항복을 받아낸다.
동작이 큰 기술보다 작고 섬세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게 특징이며 반격을 가하는 방어기술도 다양해 호신술로도 적합하다.
이왕표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김일씨의 후계자로 태권도 6단, 합기도 8단의 고수. “선수들만의 무도가 아닌 일반인들이 쉽게 배우고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실전무도를 만들고 싶었다”는 게 격기도를 창안한 동기이다. 이왕표는 지난 달 말 서울 양평동에 체육관을 열고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그는 “프로레슬링이 대리만족의 스포츠였다면 격기도는 강력한 실전무도이다. 무도의 기본 속성인 정신수양과 인격도야에도 각별히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격기도협회는 심사를 통해 단증을 부여하는 등 정통무도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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