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공공서류 외지서 발급 너무 비싸

토지 등기관계 때문에 지방에 갔다. 도착해서 보니 주민등록 등본을 떼가지 않았다. 그래서 근처 동사무소에 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서류를 총 6통 떼었는데 그 수수료가 무려 3,600원이나 되었다. 웬 수수료가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더니 직원의 대답이 더 걸작이다. “옛날처럼 선생님 사시는 곳에까지 갔다오려면 오늘 볼일도 못보고 그 차비가 몇십배 더 들걸요”하는 것이다.그 말이 옳다. 행정 전산망을 갖춰 국민들을 편하?m 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하지만 기왕이면 국민들이 그런 고마움을 진정으로 느끼게 해줘야지 내가 사는 곳에서는 장당 100원이면 뗄 수 있는 걸 타지라는 이유로 600%나 폭리를 취하나.

종이를 사용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돈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굳이 타지 사람들에게 차별을 둬 어느 정도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동만 바뀌면 무조건 600%를 물리는 이 구조는 당장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종언·서울 강북구 미아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