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평화음악회에 갔었다. 서태지씨의 팬으로서 간 것이었지만 그 음악회에는 스콜피언스나 조수미 이선희씨 등 관심많은 음악인들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그런데 서태지씨의 공연이 끝나자 그 넓은 경기장이 순식간에 떠들썩해지더니 관객의 3분의 1이 나가는 것이다. 처음엔 나이 어린 서태지 팬들이 나가는 것인줄 알고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가지마'를 외치며 사람들을 잡았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그런데 빈 좌석을 보니 분명 나이 드신 분들이 앉아 있던 곳이다. 어른들은 `서태지나 좋아하는 애들은 생각없는 애들이다'라고 말씀하시지만 그 어리고 생각없는 애들도 공연 중간에 자리를 뜨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그 공연에 대한 모욕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공연장에 왔다면 관객으로서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김우림·forevertjboy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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