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국정감사 비상이 걸렸다.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될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책은행 등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된 금융계 인사는 한빛은행 김진만(金振晩) 행장과 이수길(李洙吉) 부행장을 비롯,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 현의송(玄義松) 농협 신용부문 대표 등 20여명.
각 은행은 이에 따라 한빛은행 불법대출, 대우차 매각 실패, 현대그룹 문제, 금융구조조정, 워크아웃 기업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 예상문제를 뽑아 밤샘 리허설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A은행 고위관계자는 “종전에는 국감이 의례적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답변 내용에 따라 각 은행 및 관련 기업의 주가와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첨예한 현안들이 많아 답변 준비에 골몰하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관악지점 불법대출문제와 관련, 증인으로 출석할 한빛은행 최고경영진은 이번 국감이 은행의 생사까지 좌우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정모 상무를 팀장으로 연일 국감에 대비한 답변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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