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비스카이노가 1차전의 영웅이었다면 2차전의 히어로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였다.뉴욕 양키스의 선발투수 클레멘스는 23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2000시즌 월드시리즈 2차전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8이닝동안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고 삼진을 9개나 잡아내 팀의 6-5승리를 이끌었다.
클레멘스의 눈부신 투구를 앞세워 2차전마저 잡은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14연승을 기록하며 2승을 먼저 올려 월드시리즈 3연패에 한발짝 다가섰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둔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76%나 달해 양키스의 3連覇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회말 양키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2사후 메츠의 선발투수 햄튼으로부터 저스티스와 윌리엄스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 1,2루의 선취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마르티네스가 좌전적시타를 때려 1점을 얻은 양키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포사다가 또다시 중전안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다.
양키스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브로셔스가 햄튼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뺏어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클레멘스의 호투를 발판삼아 4회까지 3-0으로 앞서던 양키스는 5회말 마르티네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고 포사다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2사 1,2루의 추가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오닐이 적시에 우전안타를 터뜨리는 사이 2루주자 마르티네스가 홈을 밟아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7회말 1사 2,3루에서 브로셔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고 8회말에도 2사 1,2루에서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1득점했다.
8회까지 클레멘스에게 단 2개의 안타밖에 뺏어내지 못하는 빈타에 허덕이던 메츠는 0-6으로 뒤진 9회초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알폰소가 클레멘스를 구원한 양키스의 제프 넬슨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쳐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마이크 피아자가 좌월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벤추라가 또다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메츠가 기세를 올리자 양키는 특급소방수 리베라를 투입했다. 질은 외야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아그바야니가 좌전안타를 때리고 상대포수실책이 이어져 주자는 1사 2,3루.
다음타자 포사다가 내야땅볼로 아웃된후 등장한 페이튼이 우월 3점홈런을 작렬, 5-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타자 애보트가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3차전은 장소를 메츠의 홈구장인 셰이구장으로 옮겨 25일 벌어진다.
/뉴욕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