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입특징2001학년도 각 대학의 입시요강은 대학마다 다 다를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이 어떻게 되어 있고 각 모집 단계에서 전형요소별 비중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 따져 봐야 한다.
2001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의 주요특징은 다음과 같다.
▦ 특차 지원자격 복잡다양화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특차인원이 늘어났다. 162개 대학에서 12만9,677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정원에 대한 특차 모집인원을 보면 일반대학의 경우 36.6%로 작년보다 1.5%포인트 늘어났다. 가장 큰 특징은 지원자격의 복잡화, 다양화라고 할 수 있다.
수능시험의 총점만이 아니라 모집단위에 따라서 일부 영역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이는 곧 특차모집 지원자격과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지원 방법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정시모집 군별 비율 변화
`가'군은 전체 모집인원의 17.8%를, `나'군은 20.5%, `다'군은 14.7%, `라'군은 5.6%를 모집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나'군의 비율이 줄고 `다'군의 비율이 증가했다. 가,나,다군이 골고루 분포되었지만 서울 소재 대학은 대부분 가,나 군으로 모집한다. 한편 금년 입시에서는4? 같은 대학이 모집단위에 따라 군별로 분할해 모집하는 대학이 늘어났다.
▦ 제2외국어 반영 극과 극
34개 대학에서 수능시험 선택과목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한다. 일부대학을 제외하고는 반영비율도 아주 작다. 전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대학은 공주교대와 한국교원대 2개 대학이고 대부분의 대학들이 제2외국어 취득점수의 5~10%를 가산점으로 반영한다.
결국 노력한 만큼 제2외국어에서 소득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면 서울대는 배점이 20점이기 때문에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능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다.
▦여전히 낮은 학생부 영향력
학교생활기록부의 외형상 반영비율은 평균 40.2%이지만 실질반영비율은 8.31%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과성적 위주로 반영을 하는데 대학에 따라 반영 교과목과 반영 방법이 다르다.
전과목보다 일부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석차백분율보다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학생부가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우수 학생이 몰려 있는 비평준화 지역의 일부 학교와 비교내신제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특수목적고 수험생의 경우는 학생부의 영향력이 무시 못 할 정도로 크다는 것은 이미 지난해 입시에서 드러났다.
▦교차지원 허용대학 증가
각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의 수는 지난해보다 11곳이 는 183개 대학. 교차지원 허용대학 가운데 모든 계열에서 전 모집단위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단국대, 홍익대 등 101개 대학이다. 단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고려대 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문계와 예체능계로 수능시험을 치른 뒤 자연계, 특히 의학계통으로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올해는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입시전문기관의 예상이 나오고 있다.
▦표준점수 활용 대학 늘어
올해는 정시모집을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15개 대학이 늘어난 105개 대학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원점수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쉽게 출제된 과목을 선택하였을 때 더 유리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표준점수 활용내역을 반드시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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