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고사 대비법수능이 끝났다고 방심할 수는 없다.
논술과 면접고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지게 될 경우 논술과 면접점수의 영향력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역대 논술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동서양의 고전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올해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등이 현대문을 지문으로 낸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시사적으로 큰 문제가 됐던 주요사항에 대해서도 최소한 개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어야 당황하지 않는다.
논술은 우선 출제자가 원하는 요구조건을 분명히 만족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1,000자 이상(200자 원고지 5매 분량)의 분량을 요구한다. 매수 규정을 반드시 지켜 양이 너무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맞춤법과 문단 나누기도 충실히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출제자가 어떤 사항을 차례대로 제시하라고 할 경우처럼 특별한 요구를 할 경우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문제를 정확히 읽고 출제자의 의도를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문제의 의도를 모른 채 서술하다 보면 출제자가 요구하는 답변에서 멀어지는 결과가 오기 때문이다.
논술에서는 창의성과 개성이 중요한 평가대상이 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파격적인 주장이나 `상식 파괴'는 곤란하다. 개성을 발휘하되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자신의 주장을 너무 맨 뒷부분에 위치시키는 것은 썩 좋지 않다. 가급적 앞부분에서부터 개략적인 주장의 취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석에 치중하다가 시간에 쫓겨 자신의 주장을 허겁지겁 끝 부분에 끼워넣는 식은 곤란하다.
이광일기자ki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