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시민 식수원 오염팔당호 상류지역인 남한강과 북한강변의 러브호텔이 10년만에 7.5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남양주시와 양평ㆍ가평군에 따르면 1990년 20여개에 불과하던 남ㆍ북한 강변의 러브호텔이 현재는 150개로 늘어나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다.
러브호텔은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가평군 가평읍과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가평군 외서면 청평리 까지 북한강변에 70여개가 집중돼 있다. 또 남한강변인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강하면 운심리 구간에 40여개, 남양주시 수석동∼양평군 양평읍 경강(京江)국도변에 40여개가 각각 영업중이다.
러브호텔 인근에도 카페 등 400여개의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서 팔당상수원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이들 러브호텔은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식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자 매매가격이 폭등, 불경기 가운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박모(53)씨는 “팔려고 내놓은 러브호텔이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전화 주문만 하루평균 3, 4건씩 걸려오고 있지만 물건이 없어 소개를 못한다”고 말했다.
경기동부환경운동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팔당호 수질 보다는 표를 의식, 러브호텔 Gm 축허가를 내주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청소년 교육환경과 수질보호를 위해 러브호텔 난립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웅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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