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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히트' 양키스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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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히트' 양키스 먼저 웃었다

입력
2000.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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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리즈' 첫판은 뉴욕 양키스에서 돌아갔다.뉴욕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2000시즌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역대 월드시리즈사상 최장시간인 4시간51분의 접전끝에 호세 비스카이노가 굿바이히트를 때려 뉴욕 메츠를 4_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에서 13연승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기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비스카이노는 이날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44년만의 뉴욕 연고팀간 월드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메츠가 6명, 양키스가 4명의 투수를 내세워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쳐 막판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었다.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2회말. 3_3이던 양키스는 1사후 마르티네스가 우전안타를 때리고 포사다가 우월 2루타를 때려 2,3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소호가 외야플라이만 때려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어이없게 포수파울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메츠는 껄끄러운 오닐을 고의사구로 출루시켜 주자는 2사만루. 이어서 비스카이노가 타석에 들어섰다. 비스카이노는 메츠의 구원투수 웬델로부터 극적인 좌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자정이 지났음에도 경기장을 뜨지않고 있던 5만5,000여명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양키스는 9회말 공격에 들어가기까지 2_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1사후 오닐이 볼넷을 고르고 대타 폴로냐와 비스카이노가 잇따라 안타를 터뜨려 만루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노블라흐가 극적으로 희생플라이를 때려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양키스는 이날 6회말 1사 1,2루에서 `10월의 사나이' 저스티스가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려 2_0으로 앞서나갔다. 메츠는 7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만루에서 대타 트램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_2로 동점을 만들었다. 메츠는 계속된 찬스에서 알폰조의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며 전세를 3_2로 뒤집었다. 3_2로 승리를 목전에 뒀던 메츠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투수 아만도 베니테스를 등판시켜 굳히기에 나섰으나 베니테스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연장 12회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편 햄튼과 클레멘스를 선발로 내세울 메츠와 양키스의 2차전은 23일 오전 8시30분 양키스타디움 벌어진다.

/뉴욕 외신=종합

■'결승타' 비스카이노는 누구?

결승타를 때린 호세 비스카이노는 이날 2루수겸 9번타자로 출장, 양키스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규시즌에 별로 신통치 않은 방망이를 선보이곤 했기때문. 박찬호가 뛰고 있는 LA 다저스에서 올 시즌 중반에 양키스로 이적한 비스카이노는 노블라흐에게 밀려 항상 백업요원으로 덕아웃에서 대기하던 신세였다.

하지만 조 토레 뉴욕 양키스 감독은 메츠의 선발투수 알 라이터에게 강한 비스카이노를 선발 출장시켰다. 비스카이노에게는 생애 첫 월드시리즈 출장. 감독의 기대대로 비스카이노는 연장 12회말 굿바이 안타를 터뜨리는 등 4안타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가 끝난 후 비스카이노는 “12회말 타석에 들어서기 전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메츠의 구원투수 터크 웬델의 구질을 예상했었다. 기다렸던 볼이 들어와 제대로 배팅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토레감독의 `히든카드' 비스카이노를 내세워 기선을 제압, `용병의 귀재'라는 찬사를 들었다.

/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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