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택티슈 자판사업 박정희씨“구두 광택티슈 자판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구두도 닦고, 인생도 반짝반짝 광냈죠.”
주부 박정희(40)씨는 매달 2차례씩 경기 의정부 시내 식당과 당구장 커피숍 등을 구석구석 돌아다닌다.
음식맛을 보거나 당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점포마다 설치된 `구두 광택 티슈 자판기'를 점검하고 현금을 거둬들이기 위해서다.
박 씨가 의정부 시내 100여곳에 깔아놓은 광택티슈 자판기가 그에게 쏠쏠한 현금을 벌어다 주는 사업 무기다
“남성들이 많이 찾는 곳에 자판기를 설치해 두고 며칠에 한번씩 수금만 하면 됩니다. 가정이 있는 주부나 바쁜 직장인 등이 시간이나 노동력 투자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죠.
박씨가 구입한 구두 광택 티슈 자판기 `빛나라'는 벤처기업 인스페이스테크의 아이디어 상품. 인스페이스테크는 구두와 가방, 소파 등 가죽제품의 먼지제거와 광택에 효과가 좋은 티슈를 개발, 특허를 취득하고 자판기 사업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천연 성분의 수용성 가죽보호제가 함유된 티슈가 가죽의 색상이 변하지 않도록 특수 코팅 효과를 낸다. “500원 동전을 넣으면 광택티슈와 비닐 장갑이 케이스에 담겨져 나오죠. 티슈로 20~30초만 구두를 문지르면 간편하게 광이 반짝반짝 납니다.
한 푼이라도 절약해야 하고 시간도 아껴야 하는 직장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죠.”한 번 닦아본 고객은 다시 찾는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자판기 구입 가격은 1대당 15만원. 사업은 의외로 간단하다. 처음 1,500만원을 들여 자판기 100여대를 음식점과 오락실 당구장 커피숍 은행 편의점 전철역 등 목 좋은 곳에 설치하면 된다. 수익을 위해 본사가 사업권역을 넓게 잡아주고 자판기 설치도 대행해준다.
사업을 시작한지 3개월 된 박씨의 한달 순수익은 300만원 안팎. 자판기 1대 당 하루 티슈 10여개가 나가고 설치한 점포 주인에게 수수료 형식으로 매출의 30% 정도를 나눠 가진다.
“기존 커피자판기 등과는 달리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장이 없고 설치 장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익은 늘어난다”고 박씨는 설명하고 있다. 업소들이 고객 서비스를 위해 기기 설치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인스페이스테크는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구 단위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도 단위는 시ㆍ군별로 모집하고 있다. (02)727-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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