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에 앞서 이를 취재하기 위한 한국, 미국, 일본 등 서방 언론의 보도진 44명은 21일 오후2시15분(한국시간 3시15분) 북한측이 제공한 고려항공 JS3152편으로 중국 베이징공항을 이륙, 오후 4시반(한국시간) 평양에 도착했다.이 비행기는 당초 낮 1시 평양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국무부 직원 2명과 보도진 6명의 여권 기재사항을 북한측에 통보하는 작업이 지연돼 이들에 대한 탑승권발부가 늦어지는 바람에 1시간 15분 늦게 출발.
이 과정에서 국무부는 북한측에 신속한 발부를 요청했으나 시간이 걸리자 결국 북한측과 협의, 비행기의 출발을 늦추고 탑승 수속을 마무리.
○…이날 전세기가 도착한 평양 순안 공항에는 보도진 이외에는 다른 이용객들이 없어 비교적 한적한 모습.
그러나 북한측은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서방 기자들이 입국하는 것에 대비, 외무성 관계자들을 대거 공항에 내보내 이들의 안내에 크게 신경쓰는 모습.
북한측은 이날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보도진들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북한측의'규율'을 제대로 지켜 체류기간 동안 서로 불쾌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 외무성의 이주관 보도국 부국장은 보도진들이 평양 시내에서 시민들을 사진촬영할 때는 통역과 안내원 등을 통해 미리 허가를 받고, 안내원의 동행 없이 호텔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요구.
○…보도진의 방북에 앞서 미 국무부 관계자들은 북한측이 호텔 숙박비로 하루에 2,000달러,전화 통화료로 1분당 26달러를 요구한다며 신용카드가 안되니 가급적 현금을 많이 준비하라고 통보.
이에 대부분의 보도진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숙박료에 반신반의하며 갑자기 취재비를 준비하느라 부산을 떨었으나 베이징 공항을 출발하기 직전 북한측 숙박료는 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1박당 200달러 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보도진들은 워싱턴에서 19일 새벽2시(현지 시각)를 전후해 국무부로부터 평양 취재에 관한 통보를 갑자기 받고 이날 오전 중 중국비자를 발부받아 베이징행 비행기에 급히 올랐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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