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장 건설이 다음달 부지 확정 발표와 함께 본격 추진된다. 서정욱 과기부장관은 19일 과기부 국감에서 과기정위 의원들에게 “16일 한ㆍ미 미사일협상이 타결돼 우주항공사업에 본격 나설 분위기가 조성됐으므로 11월 중 우주발사장 건설부지를 발표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발사장 부지는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와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두 곳으로 압축돼있다.그러나 국감현장의 분위기는 과기부의 의지와는 사뭇 다르다. 윤영탁(한나라당) 의원은 “내년 한 해 동안 주민이주, 토지보상, 발주, 설계를 다하고 2005년 저궤도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이 기술, 인력, 의지면에서 과연 현실적인가”하고 물었고 김형오(한나라당) 의원은 “1년에 한번 꼴로 발사를 할까 말까한 발사장 건설에 1,000억원을 들인다는 게 사업성이 충분한가”하고 재검토 용의를 물었다.
그러나 우주항공계 연구개발자들은 우주발사장 건설은 단순히 수익성 차원이 아니라 국가 전략적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할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서 장관은 “2015년까지 우주개발분야에 총 5조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위성발사 수출까지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 포부”라고까지 말했다. 한편 국가 우주개발 중장기기본계획 보완을 위한 공청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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