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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원수 농약물?

입력
2000.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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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의 취수원인 팔당 등 전국 25개 취수원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각종 농약성분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먹는 물 기준)보다 최고 1,970배나 높게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건교위 이윤수(민주당) 의원은 22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취수원 미량 유해물질의 현황 및 특성에 관한 연구'(1998년 12월) 결과를 인용, 이같이 주장하며 “비록 정수한 수돗물에서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수돗물 원수에서 치명적인 농약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정밀 조사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산하 수자원연구소가 1998년 전국의 취수원 27개, 정수장 13개 등을 대상으로 농약검출 농도를 4차례 측정한 결과 팔당, 자양 등 25개 취수원에서 중추신경계와 간세포에 치명적인 엔드린(Endrin), 디엘드린(Dieldrin) 등이 WHO 기준치를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팔당1, 2 취수원의 경우 엔드린이 WHO 기준치 0.03㎍/ℓ의 1,970배인 59.10㎍/ℓ, 디엘드린은 기준치 0.03㎍/ℓ의 876배인 26.28㎍/ℓ가 검출됐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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