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 연말까지 간부 및 직원 954명을 감축하고 창설 후 최대 규모인 내부 승진 인사를 통해 전국 지사장 가운데 55%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10년 이상 노사갈등의 원인이 됐던 인사적체가 해소되고 정원 조정을 통해 정체된 조직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날 “조직 혁신 방안의 하나로 장기근속자를 상대로 특별퇴직제와 명예퇴직제를 도입, 현재 946명으로부터 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올 연말까지 8명을 추가로 접수해 1만2,450명인 정원을 1만1,496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이를 통해 9월18일 본부 실장 12명을 승진ㆍ교체 인사한 데 이어 16일에는 303명을 보험재정 확충을 위한 특별기구로 전보했으며, 23일자로 전체 지사장 235명 가운데 55%인 130명을 교체한다.
이번에 교체된 지사장들은 전원 1급씩 승진하면서 내부 발탁을 통해 임명됐는데 이같은 대규모의 내부 승진인사는 처음이다.
공단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노사화합의 차원에서 불법파업 주동 등의 혐의로 8월25일 직위해제했던 302명 노조원 가운데 266명을 대거 복직시켰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개혁조치를 통해서 과거 기형적인 인사구조를 혁신하고 지휘체계를 확립,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건강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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