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오전 역사적인 북한 방문 일정에 나선다.올브라이트 장관은 22일 오후 전용기로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했으며, 23일 오전 8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2박3일 간의 방북일정에 들어간다.
북한정권 수립 이후 평양을 방문하는 최초의 미국 각료이자 최고위 관리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평양에 머무는 동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언제 올브라이트 장관과 만날 것인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4일 오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북ㆍ미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하게 된다.
그는 북한 방문을 마치고 25일 오전 곧바로 서울로 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는 한편 한ㆍ미ㆍ일 3국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에는 한국계인 해럴드 고 인권담당 차관보,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특사,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방북에 50여명의 취재단 입국을 허용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