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2일 휴일이었지만 대전 서구청장 보선 지원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총재의 대전 행에는 양정규 부총재, 김기배 총장 등 당직자들과 소속 의원 10여명도 함께 했다.이 총재는 버스편으로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서구 탄방동 성당 미사에 참석한 뒤 오찬을 겸한 현지 기자간담회, 서구청장 합동연설회·가두연설회 참석, 황실타운 누리상가 등 서구 일대 상가방문, 시장상인 간담회 등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14일에도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을 방문, 현지 고교 동문회 모임과 경로 행사에 참석하는 등 충청권 민심잡기에 공을 들여온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은 그동안 중요한 방향 설정을 하는 동인이 되어왔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또 “아셈 때문에 국정감사 상황이 생생하게 보도되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현안을 철저하게 파헤칠 것”이라며 아셈 이후 국정주도권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대여공세를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대전 한밭초등학교에서 열린 서구청장 합동연설회에는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도 참석했지만 두 사람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운동장을 돌았으나 잠시 스쳐 지나기만 했을 뿐 서로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은 것이다.
대전=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