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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수원은 살아있다"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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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수원은 살아있다" 2연패

입력
2000.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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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아디다스컵 2연패(連覇)를 차지했다.수원은 22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2000 아디다스컵 결승에서 서정원의 결승골로 성남 일화를 1_0으로 꺾고 우승컵(우승상금 3,000만원)을 안았다.

수원은 고종수가 득점왕(2골), 데니스는 도움왕(4개)에 오르는 등 개인상까지 독식했다. 고종수는 안양 LG 왕정현 등 5명과 함께 2골을 기록했지만 출전시간이 120분으로 가장 적어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전반을 득점없이 보낸 두 팀의 승부는 후반 13분께 갈렸다. 20일 전남과의 준결승에서도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수원을 구해낸 `날쌘돌이' 서정원이 13분 신홍기의 오른쪽 코너킥을 류웅렬이 백헤딩으로 연결해주자 골문 앞에서 정확히 헤딩슛, 그물을 출렁거리게 했다.

마치 97년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일본전에서 동점골을 재연하는 듯한 골이었다. 수원은 후반 28분께 수비수 졸리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서 수세에 몰렸지만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냈다.

정규리그 페넌트레이스 2위 성남은 골 결정력 부족과 수원 문지기 김대환의 선방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장신공격수 황연석과 실바를 최전방에 포진시켜 놓고도 센터링 공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패배를 자초했다.

전반 31분 이상윤의 센터링에 이은 김인완의 헤딩슛 등 성남의 수차례 결정적인 골 기회는 수원 GK 김대환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다. 종료 직전 성남 김영철의 골대 앞 슈팅이 빗나간 데 이어 김현수의 결정적인 헤딩슛마저 허공으로 뜨고 말았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명예회복 수원 "그래도 아쉬워"

지난 해 모든 대회를 휩쓸었던 수원은 역시 `무관의 제왕'에 머무르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의해 우승 1순위로 꼽혔던 수원은 올해 대한화재컵 조별리그 예선탈락에 이어 5월14일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부천 SK에 1_5로 대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정규리그 초반 8위까지 추락해 체면은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6월을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던 수원 김호감독의 전망도 메아리없는 외침으로 끝나는 듯 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수원은 시즌 초반 수비의 핵 이기형 등 무려 15명의 선수들이 다쳐 `부상병동'으로 전락했었다. 그러나 저력은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는 않는 법.

데니스 등 주전들이 속속 제기량을 찾기 시작하면서 수원은 8월30일 대전과의 경기부터 22일 아디다스컵 우승까지 최근 12경기에서 11승1패(승부차기 2승포함)를 기록, 막판 놀라운 폭발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끝내 실패했다.

수원 김호 감독은 우승후 “어려운 여건에서 우승을 한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면서도 “정규리그를 놓쳐 아쉽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아디다스컵 우승도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의 좌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부족한 모양이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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