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본車 "한국 본격상륙 준비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본車 "한국 본격상륙 준비끝"

입력
2000.10.23 00:00
0 0

올해초부터 한국시장 진출을 면밀히 탐색해온 일본 자동차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상륙한다.이미 한국법인을 설립한 도요타자동차가 내년 1월1일 국내 직판 시작을 목표로 내달 중순부터 예약접수를 시작하고 미쓰비시와 혼다도 내년 한국진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일본자동차의 한국 시장 공략은 그동안 유럽과 미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국내 수입차시장의 판도변화는 물론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한국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일본차는 도요타자동차. 도요타의 국내 법인인 한국도요타자동차 야스노 히데아키(安野秀昭)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요타의 고급차인 렉서스 시리즈를 내년 1월부터 국내에 시판할 계획이며 내달 중순부터 판매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최근 동양고속건설과 도요타의 합작사인 D&T모터스와 SK글로벌이 투자한 렉서스SK 등 3개 딜러를 선정한데 이어 서울 서초구 등에 판매용 전시공간과 서비스 및 부품관련 시설이 통합된 `원스톱 서비스'전시장을 건립 중이다.

야스노 사장은 “내년 한국 수입차 규모는 연간 8,000대 가량 될 것으로 예상하며 도요타는 이중 10% 정도인 900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판매 첫 해에 고급 세단인 LS430과 스포츠 세단 GS300 , 소형 콤팩트세단 IS200, 4륜구동 지프형차 RX300 등 4개차종을 들여와 국내 고급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주력 차종인 고급 세단 LS430은 렉서스를 올 8월 풀 체인지한 모델로 실내가 조용하고 승차감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다.

엔진소음과 주행중 바람소리 등을 대폭 줄이고 넓은 실내 공간에 4륜 더블 서스팬션을 적용, 미끄러지듯 달린다는게 도요타측의 설명.

벤츠 뉴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과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스포츠 세단 GS300과 IS200은 콤펙트하면서도 탄탄한 스타일로 젊은 고객층과 여성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BMW 5 시리즈와 아우디 A6, 사브 9-5, 볼보 S80 등과 접전이 예상된다.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면서 뛰어난 승차감을 자랑하는 RX300은 세계적인 다목적차량 열풍을 타고 미국에서 매달 1만5,0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요타는 아직 이들 차량의 국내 판매가를 비밀에 붙이고 있다. “내달 중순에 공개하갰다”는 게 도요타측의 설명.

미국에서 LS430은 6만달러 안팎으로 벤츠 S시리즈보다 약간 싸고 BMW 7시리즈와 비슷하다. 국내 판매가는 환율에 따라 약간 달라지겠지만 1억1,000만~1억5,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수입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GS300은 4만달러로 BMW 5시리즈보다 약간 저렴하며 RX300과 IS200은 3만~3만7,000달러인 만큼 국내에서 4,000만~7,5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한국과 가까운 지리적 요건을 활용한 신속한 물류와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야스노 사장은 “서울에서 주문을 받으면 일본 남부 규슈 공장에서 아침에 출고, 후쿠오카-부산을 거쳐 다음날 오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차배달과 서비스용 부품조달 등을 신속해 해결해 그동안 수입차 구매자들의 고질적인 불만을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도요타에 이어 미쓰비시자동차도 국내 진출해있는 미쓰비시상사를 통해 스포츠카인 뉴이클립스와 미니밴 샤리오 그랜디스, 4륜구동 지프 뉴파제로 등 3종을 내년 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혼다자동차도 최근 한국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내년 중에 국내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