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실물지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8월 내수와 수주, 수출 등이 부진했던 데 이어 9월의 업황도 비관적이다. `피부경기'를 나타내는 생산 실사지수(BSI)가 100이하로 떨어져 올들어 처음으로 생산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 9~14일 1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중 생산BSI는 94로 올들어 처음으로 100이하로 떨어졌다.
BSI란 기업의 경영활동이 전달보다 나아질 것인지, 나빠질 것인지를 묻는 것으로 100미만이면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100을 넘으면 좋게 보는 기업이 많음을 뜻한다.
생산이 증가했다는 업체는 23.4%였으며 29.8%가 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응답했다. 재고 BSI는 104로 늘어났다.
전반적 경기상황도 그 전보다 악화해 업종경기BSI는 89로 계속 100이하로 떨어졌다. 내수판매 실사지수는 92, 수주실적 BSI도 93으로 8월에 이어 100아래로 처졌다.
조사담당 홍순영이사는 “중견기업자금난으로 시작된 위기가 드디어 실물경기에까지 반영되고 있다”며 “원자재구입이 어렵고, 대기업에서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데다 소비도 원활하지 않아 재고만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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