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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이모저모 / 정상회담·만찬등 26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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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이모저모 / 정상회담·만찬등 26개행사

입력
2000.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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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폐회식 후 포르투갈 등 5개국 정상과 릴레이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판문점을 다녀온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김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젊은 시절 냉전시대 핵의 공포 속에 살았는데 이제는 사라졌다”면서 “판문점 방문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아시아와 유럽간 교역이 급증하고 있는데 수에즈 운하를 2배로 넓혀야 하겠다”고 조크를 하기도 했다. 융커 총리는 17세기 하멜이 우리나라에 표류할 때 지녔던 나침반의 은제 모형을, 프로디 위원장은 `1유로화'짜리 동전의 대형 모형을 김 대통령에게 증정했다.■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18일 방한 당시 전용기를 직접 운전하고 서울공항에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고는 “그러면 파일럿이 할 일이 있겠느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만능 스포츠맨인 볼키아 국왕은 이번 기회에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였던 박주봉(朴柱奉)씨와 경기를 갖고 싶었으나 갑작스런 `테니스 엘보'때문에 시합은 이뤄지지 못했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의 전통 음악에 매료돼 김 대통령에게 관련 테이프 등을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21일 폐회식이 끝난 뒤 환송하던 김 대통령에게 “조금 전 아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들려준 한국 음악과 청와대 만찬 때 국악 연주가 너무 아름다웠다”면서 “한국의 음악을 모아서 보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26개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3차례의 정상회의 주재, 14차례 양자회담과 각종 오ㆍ만찬 등 공식 행사에 참석한 시간이 무려 22시간에 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행사 외에 수시로 보고를 받고, 청와대와 컨벤션센터를 오간 시간 등을 합하면,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 근무한 셈”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의장단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자신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집중 되자 다른 정상들에게 답변을 유도하는 등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김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외신기자가 아셈이 미국과 유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라크 대통령에게 질문하자 한번도 질문을 받지 못한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을 가리키며 답변을 요청했고, 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이 회담을 끝내려 하자 이를 저지한 뒤 발언 기회가 없었던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에게 총평을 부탁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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