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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다시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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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충돌 다시 격화

입력
2000.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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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유혈충돌사태 대책을 마련키 위해 긴급 소집된 아랍정상회담이 21일 개막된 가운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또 10대 소년 4명이 숨지는 유혈충돌이 발생, 중동사태가 다시 벼랑으로 치닫고 있다.이날 충돌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전날 숨진 9명의 동료들에 대한 장례식을 마친 뒤 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으며, 모하마드 알 나야르(13)군 등이 이스라엘군이 쏜 고무탄에 머리를 맞아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서안의 나블루스에서는 2만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로써 지난 3주동안 유혈충돌로 125명이 사망하고 3,500여명이 부상했다.

아랍 정상들은 이날 회담에서 유혈충돌사태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며 이스라엘의 과잉대응을 강력 규탄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등 강경파들은 국교단절과 성전을 촉구했으나,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유엔의 팔레스타인 안전 보장 등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은 20일 휴전선언 시한이 만료됐음에도 9명이 숨지는 대규모 유혈충돌이 발생하자 휴전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아랍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평화가 회복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서 무기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ㆍ베이루트ㆍ카이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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