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계몽아트홀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를 봤다. 영화를 보면서 순서에 맞지 않는 일들이 계속 나와서 좀 이상했다.그 영화를 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내가 본 것과 다른 내용이었다. 영화를 만든 명필름 인터넷 사이트와 JSA 사이트 게시판을 보니 계몽아트홀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 같은 불만을 호소하고 있었다.
일주일 후 명필름 측에서 답장을 보내왔다. 해당 영화관에서 `9월 9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프린트가 뒤바뀌어 상영된 점을 인정하며 그 기간 중 영화를 본 사람에게 재관람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내용을 알려왔다는 글이었다.
하지만 영화관에 전화해보니 거기서는 모르는 일이란다. 그 사이 시험기간이었고 시험이 끝나서 최근에 다시 영화관에 전화를 해봤다. 이제 `공동경비구역 JSA'는 더 이상 상영하지 않으며 영화사 측과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의견이 일치했다는 것이다.
고객의 귀중한 시간과 돈을 헛쓰게 만들어 놓고 정중한 사과나 영화를 다시 보여주겠다는 안내도 없이 이렇게 일을 끝낼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김희영·서울 강남구 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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