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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영광 새마을금고 1억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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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영광 새마을금고 1억 도난'

입력
2000.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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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호남본부와 농협중앙회 서광주지점에 이어 전남 영광 새마을금고에서 1억1,400만원이 털리는 등 금융기관의 억대도난사건이 잇따르고 있다.21일 오전 8시30분께 전남 영광군 영광읍 백학리 정주새마을금고(4층 건물) 1층 문서고 안에 있는 본금고에 보관중이던 현금 6,455만원과 수표 4,900여만원 등 모두 1억1,400여만원이 도난당한 것을 직원 조모(38)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전날 오후 7시30분께 퇴근한 후 21일 오전 출근해보니 1층 후문 열쇠가 뜯겨지고 문서고의 서류가 흐트러져 있었다”며 “금고문이 열린 채였고 현금과 수표가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1층 남자화장실의 천장 석고보드가 뜯겨져 있고 문서고 벽면에 설치된 소화전 철판이 가로 60㎝, 세로 90㎝ 크기로 절단된 점으로 미뤄, 2명 이상의 범인이 화장실 천장으로 올라간 뒤 화장실과 연결된 문서고 외벽 소화전 철판을 산소용접기로 뚫고 들어가 금품을 털어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금고문이 뜯기지 않은 채 열쇠로 열려 있었고 건물 내부구조를 잘 알아야만 범행이 가능했던 점을 중시하고 내부자와 금고털이 전문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7일과 29일에도 국민은행 호남본부와 농협 서광주지점에서 각각 현금 21억원과 현금과 수표 2억4,000만원이 털리는 등 최근 2개월 사이 금융기관에서 도난당한 돈이 24억원을 넘고 있다.

/영광=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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