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태생의 전직 미군 병사가 20일 지난 1998년 224명을 숨지게 한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파사건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대사관 폭파사건과 관련해 기소당한 17명 가운데 한 명인 알리 모하메드(48)는 이날 법정에서 미국인들을 살해하기 위해 오사마 빈 라덴 등과 함께 테러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백만장자로 미국이 폭파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인물이다.
모하메드는 또 법정 답변을 통해 대사관 폭파사건의 목적은 미국을 중동에서 축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모하메드는 빈 라덴이 전 세계의 미국 군시설과 대사관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지하드의 테러계획에서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모하메드는 지난 1989년 미 육군에서 3년 동안 복무한 뒤 제대했으며 복무 당시에는 특수부대에서 미국 군인들에게 이슬람문화에 대해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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