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폐막된 제3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ㆍ아셈) 기간에 행사장 주변과 미디어센터 등에서는 갖가지 해프닝이 발생, 행사 진행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철저한 보안을 위해 미디어센터 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기(MD) 때문에 웃지못할 해프닝이 만발했다. 한 외신기자는 몸에서 계속 금속탐지 경고음이 울려 주변 경찰들을 긴장시켰다.
이 기자는 경찰들의 이상한 눈초리에 인공심장의 금속 때문이라고 설명, 사과와 함께 `탐지기 통과 면제'라는 특별 조치를 받았다. 독일의 한 기자는 “호신용 칼을 절대 두고 다닐 수 없다”고 고집해 경찰의 애를 먹이기도 했다.
○…미디어센터 기자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화장실 괴담이 나돌았다. 모 외신기자가 `볼일'을 보기 위해 변기에 앉아있다 거울 같은 바닥을 통해 옆자리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는 게 요지.
칸막이가 바닥에서 20㎝ 떨어져 있는데다 코엑스측이 대리석으로 된 바닥을 `특별히' 윤을 내 옆칸의 모습이 뚜렷이 비쳤기 때문이다. 황당했던 기자는 “민망해서 옆사람이 먼저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며 행사 관계자에게 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사흘간 미디어센터에서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2,000여명의 내외신 기자 및 행사진행요원들은 아셈 폐막식이 열린 21일 오전부터 기념촬영을 하는 등 속속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운영미숙을 지적받던 일부 행사요원들이 개막식이 열리기도 전인 18일부터 기념촬영에 `열중', 주위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송기희기자
b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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