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을 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과 안양평촌도매시장을 오가며 시장을 봐야 하고 또 일이 새벽 한 두시에 끝나기 때문에 아셈기간에도 차량운행이 불가피하다.차량 짝홀제 기간 중 운행증을 발급받기 위해 서울 관악구청 교통행정과를 찾았다. 도착해 보니 학교 급식차 운전사와 담당 공무원이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급식차 운전사는 학생들 급식을 위해 운행증이 필요하다고 했고 담당 공무원은 정부에서 시행하는 것이니 학교 급식을 하려면 운행제한시간(07시~22시)을 피해서 하든지 아니면 아이들 급식을 건너뛰라는 것이었다.
아이들 급식보다 아셈기간 차량 짝홀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인지 너무 어이가 없었다. 내 차례가 됐다. 사정을 말하고 시내로 가는 방향도 아니니 운행증을 달라고 했더니 역시 운행가능시간을 이용하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그렇게 제한적으로 운행증을 발행할 것이라면 뉴스시간에 정확하게 발표라도 했으면 구청을 오가는 시간이라도 줄였을 것이다. 융통성 없는 행정편의주의에 분통이 터진다.
이성호·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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