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일발 장전' 고된 훈련뒤 듣는 이말처럼 군대에서 즐겁게 들리는 말도 흔치 않다. 흡연 유무를 떠나 휴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그 담배가 내년 1월부터 현재의 '88라이트'에서 '디스'로 바뀐다.
군인들에게 담배가 지급된것은 1949년 발매된 '화랑'이 처음으로 81년까지 32년간 공급됐다. 화랑담배는 그동안 필터가 없는 것에서 필터가 있는 것으로 발전했다.
어렵던 시절 담배를 피우지 않던 군인들은 지급된 화랑을 모아 고향에 보내거나 골초 동료에게 선심을 쓰기도 했다.
이후 경제발전과 더불어 고급화하기 시작, 8년부터 7년간은 '은하수'와 '한산도', 90년 2월까지는 '백자', 94년 11월까지는 '솔'에 이어 현재의 '88라이트'에 이른다.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흡연군인의 감소추세로 '88라이트'의 군 소비량이 98년 1억100만갑, 99년 9,700만갑, 올 들어 9월말까지 7,000만갑이 공급됐다.
군.경 보훈용 담배는 담배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과 기금 등이 포함되지 않은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며 일반 판매용 담배와 품질 차이는 없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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