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가 석자라서…"서울 아셈에 지각 참석했다 서둘러 떠나는 정상들. 국내 정치 상황 때문이다.
대표적 경우는 이탈리아 줄리아노 아마토 총리. 회담 개막식 1시간30분 전인 20일 오전 8시에 입국, 1차 정상회의와 오찬 행사에 얼굴을 내민 뒤 오후 3시30분 출국했다. 불과 7시간30분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 본국의 차기 총리후보 임명식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느긋할 수 없는 처지. 블레어 총리는 19일 오후 4시에 입국,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진 뒤 20일 1차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오후 2시 이한했다. 고유가 항의시위로 촉발된 정국 불안에다 최근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까지 겹쳐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려있다.
스페인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도 19일 오후 3시에 입국할 계획이었으나 20일 오전 8시에 입국했다. 역시 국내 정치일정 때문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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