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셈 경제분야 정상회의에서 `트랜스 유라시아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정식 채택됨에 따라 양 대륙을 잇는 `초고속 사이버 비단길'이 열리게 됐다.이 프로젝트는 아시아와 유럽에 각각 구축된 연구기관용 전용망을 연결, 정보통신 생명공학 신소재 등 첨단과학 정보교류와 공동연구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특히 미국을 거쳐 정보를 주고 받아야 하는 기존 인터넷 망과 별도로 양 대륙을 직접 연결하는 초고속 정보망을 뚫음으로써 미국 중심의 세계 정보통신 환경을 혁신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3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유럽 방문때 처음 제안한 것으로, 유럽연합(EU)과 아시아 각국의 지지를 받아 이번 아셈 회의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네트워크는 2001년 1차로 국제해저케이블을 임차해 우리 나라 선도시험망 `KOREN'과 유럽 연구망 `TEN-155'을 연결하고, 2002년 2단계로 현재 구축중인 `아시아ㆍ태평양 정보기반체계'(APII)와 `아ㆍ태선도망'(APAN)을 추가 연결해 완성된다.
네트워크의 줄기는 한-EU망으로, 우리 나라는 이를 통해 양 대륙간 정보유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발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망에 적용해 양 대륙의 경제발전과 세계 시장 공동진출을 꾀한다는 것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 목표가 실현되면 2005년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70%를 아시아와 유럽 나라들이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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