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일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중공업 지분과 현대정유 지분을 각각 현대중공업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주식매각으로 총 1,56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현대건설은 이날 오후 1시23분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526만7,750주(6.92%)를 1만9,000원에 장내 매각, 이중 현대중공업이 352만9,750주(4.64%· 670억원 상당)를, 정몽준(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이 173만8,000주(2.28%·330억원 상당)를 각각 사들였다.
현대건설은 이와함께 비상장 주식인 현대정유 지분 1,123만8,000주(4.59%)를 액면가 5,000원에 장외거래를 통해 현대중공업에 처분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정 고문이 일부 지분을 매입한 경위에 대해 “경영의 안정을 위해 대주주가 의결권 있는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며 “정고문이 개인 재산을 동원해 사들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고문은 이미 중공업 지분 8.06%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10.34%로 지분율을 늘렸으며 현대중공업 자사주 펀드는 18.61%에서 23.25%로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 계열인 현대상선으로 12.4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이 0.51%를 갖고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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