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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원시체험하고 떡볶이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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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원시체험하고 떡볶이도 만들고"

입력
2000.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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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마다 이색행사 풍성서울시민의 날(28일)에 앞서 각 자치구 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이색 축제를 잇따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 밖으로 단풍놀이를 떠나기 어려우면 가족과 함께 집 주변에서 벌어지는 지역 축제를 찾아가 보자.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선조들의 행렬 재현에서부터 거리를 무대로 한 각종 야외 음악회 등도 준비돼 있다.

■떡볶이 축제 21일 오후 내내 중구 신당1동 중부소방서 뒤편 떡볶이 골목에서 펼쳐진다. 우리나라 음식중 최고의 간식중 하나로 떠오른 떡볶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원조집 '을 주장하는 떡볶이 가게 21곳이 모두 참가해 ▦주한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떡볶이 만들기 비법전수 ▦떡볶이를 주제로한 각종 퍼포먼스 ▦떡볶이 거리 DDR대회 등이 벌어진다. 신당동 떡볶이 촌은 1970년대 초 마복림 할머니가 떡볶이 장사를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형성돼 현재 20여곳이 성업중이다.

■강감찬장군 개선행렬 재현행사 관악구는 21일 오전10시 구청광장에서 낙성대공원으로 이르는 거리에서 고려시대 맹장인 강감찬장군의 귀주대첩 개선행렬 재현행사를 갖는다. 취타대와 휘장대, 호위대에 둘러싸인 고려 현종의 어가 행렬과 기무대, 궁수대, 보병대와 함께 개선하는 강감찬장군의 개선 행렬을 당시의 복장 그대로 고증해 재현한다.

■체험 원시생활 행사 21∼22일 양일간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는 강동구가 주관하는 `체험 원시생활'행사가 실시된다. 원시인들처럼 직접 토기나 돌도끼 등을 만들어본 뒤 나무를 비벼서 불도 피우고 짚과 끈을 이용해 움집도 짓는다. 또 원시시대 사냥의식 등을 보여주기 위해 원시인 복장의 배우들과 촛m 아있는 돼지 등도 특별 출연, 실제감을 더했다. 참관 뒤에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직접 체험하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장승배기 장승제 행사 24일 낮12시 동작구 노량진2동 장승앞에서 전통 제례행사를 내용으로 하는 장승제가 개최된다. 장승배기는 조선시대 사도세자의 묘소(경기 수원시 현륭원)로 참배하러 가던 정조가 이곳에 장승을 세워 잠시 쉬어가던 지역. 장승앞에서 향장이 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사물놀이 농악공연 등의 전통 행사가 진행된다.

■노인문화축제 25일 어린이대공원내 야외음악당에서는 지역주민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인문화축제가 열린다. 인기 연예인들의 축하공연 및 노인 장기자랑 등이 흥겹게 진행되고 그간 노인복지에 기여했거나 이웃에 귀감이 되는 선행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개최된다.

■사직대제 봉행 22일 오전11시부터 종로구 사직동 사직단에서는 봉행위원회 주관으로 사직대제 행사가 벌어진다. 유교식 절차에 따라 제가 진행되며 서울시립관현악단과 국악예고 학생들의 참가로 제례악과 일무 등이 함께 공연된다. 또 국왕과 문무백관이 제례를 위해 행차하는 어가행렬 재현행사도 덕수궁→세종로→사직로 구간에서 벌어진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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