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 안됐지만 서울 친숙한 느낌"서울 아셈 정상 가운데 홍일점인 핀란드의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57) 대통령.
짧은 머리에 이웃집 아주머니처럼 푸근한 인상을 주는 그는 20일 1차 정상회의에서 서울선언이 채택되기 앞서 남북간의 화해 협력을 강력히 지지해 다시한번 눈길을 끌었다.
할로넨 대통령은 19일 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사회 민주주의자 답께 민주주의와 소외된 사람들의 인권을 강조하며 “노벨평화상은 김 대통령이 평생 걸어온 길에 걸맞는 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 온 지 몇 시간이 안됐지만 아주 친숙한 느낌이 든다”며 “핀란드는 아시아, 특히 한국에 관심이 크며 과학ㆍ문화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국과 김 대통령의 인생 역정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어 깜짝 놀랄 정도였다” 며 “잘 알려진 대로 정중하면서도 분명한 가치관을 지닌 강력한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1943년 헬싱키에서 태어난 그는 헬싱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사회주의 학생연맹 사무총장을 거쳐 정계에 투신했다. 30여년간 정계 및 관계에서 활동하며 외무장관 등을 지낸 그는 올해 초 대통령에 출마, `당당하고 능력 있는 독신 여성' 이미지를 부각시켜 당선됐다.
지난 8월엔 연하의 의회의원 비서(51)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남편을 동행하지는 않았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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