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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웬 포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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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웬 포르노?

입력
2000.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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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의 국회 과기정통위 국정감사에선 갑자기 참석자들이 서로의 눈을 애써 피하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됐다. 여성의 음부가 노출되는 노골적인 음란물 동영상이 컴퓨터 화면에 나왔기 때문.김희선(민주당) 의원이 음란.폭력사이트의 범람을 고발하기 위해 국감도중 시연회를 마련한 것. 포르노 화면에 이어 사람의 머리에 총을 쏴 피가 번지는 화면까지 나오자 의원들은 “누구나 볼 수 있느냐”고 되물으며 할 말을 잊었다.

김 의원은 “음란.폭력 사이트가 전체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10%인 10만개나 된다”며 “이 가운데는 `소라의 가이드' 등 116개나 되는 한글 사이트도 있어 청소년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한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30%가 이미 한 개 이상의 `단골 음란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등 청소년 `음란중독자'가 늘고 있다”면서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연계,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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