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피감기관의 직원들이 해당 국회 상임위 소속 의원과 가족들에게 협박성 전화와 e-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국회 과기정통위 곽치영(민주당) 의원은 20일 국감 도중 신상 발언을 통해 “국감을 앞두고 한국통신의 예산낭비를 지적했는데, 한국통신 직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나와 가족들에게 협박성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국감에 앞서 한국통신의 전화비 이중징수 등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한국통신의 민영화와 분할매각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후 곽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행동조심하라' `영원히 정계를 은퇴하라' `한국통신과 전쟁을 하느냐'는 등의 폭력성 e-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곽 의원이 이같이 주장하자 강재섭(한나라당) 의원도 “나도 가족들에게(피감기관 관련인사들로부터) 한 두통의 협박전화가 왔다”면서 “곽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병엽 정통부장관은 “경위를 철저히 조사, 징계조치한 뒤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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